드레스 차림의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 1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 전에 작품의 내용을 알기 원하지 않는 분은 글을 읽지 말아주세요.)

★★★★☆ (역시 나나세 깽판. 여러가지 의미로.)

나나세 깽판… 아니 노무라 미즈키 선생님의 신작입니다. 갑자기 실종된 누이 대신 어느 왕국의 가정교사(+여장)를 억지춘향으로 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평범한 백수 주인공이 우왕자왕하면서 적응해가는 모습이 주된 스토리. 덤으로 Karory 선생님의 라이트노벨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소감은 한마디로 재미있네요. 사실 나나세 깽판 이후 너무 속이 상해서 후속작은 안 사려고 했는데 Karory 선생님 그림에 반해서 샀습니다만, 그림을 압도하는 글솜씨입니다. 사실 그림 따위는 없어도 잘 팔릴 것 같네요. 🙂

전작 문학소녀 시리즈는 나나세 혼자 캐리했던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도 많고 부담도 분산되는 느낌. 전작은 정말 몇시간씩 비워놓고 정독해야 했던 데 비해 이번작은 주제가 심적인 부담도 적고 호흡도 짧게짧게 끊어져서 좋네요. 그래도 방심하면 안됩니다. 그 나나세 깽판이라구요. (…)

가장 빛난 인물은 세이라 공주… 인데 역시 아닌게아니라 벌써부터 나나세의 재래가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 호라 모 젠젠 패배! … 생각해보면 근데 1권부터 푸시해주는 점이나 이능력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토오코 포지션인지도?

가장 의외의 인물 상은 왕비님이 차지했습니다. 본편에서는 좀 소박하고 가정적인 왕비님인가보다… 싶었는데 단편 에피소드에서 밝혀지는 모습이 충격이네욬ㅋㅋㅋ “안 팔리는 아이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메이드복에 집착하더라… 본편에서도 조금씩 암시되긴 했지만 이것으로 보아 왕비님은 이세계인일 가능성이 크네요.

빛나는 조연 상에 기르마. 원래 이런 식의 허당 캐릭터들은 개그 캐릭터+조연으로써 그냥 허드렛일만 하고 주목을 못받기 마련인데 의외로 단편에서 한 챕터를 받았네요. 그래도 호라 모 젠젠 ang? 이라니 불쌍한 친구.

흠흠. 작가 후기에서는 2권으로 완결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이지만 현재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4권까지 나와있군요. 역시 나나세 깽판 선생님 (…)

작품 외적으로는 부록을 2개 주는데 하나는 클리어 파일이고 하나는 단편 1편과 4컷만화가 실린 소책자입니다. 소책자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아마 1회성이겠죠. 생각해보니 본책에 싣지 뭐하러 소책자로 낸 것인가 싶기도 하고… (…) 초판한정이라는 모양입니다. 구입하실 분들은 주의.